
Cat. No. 01 · II
From the Garden of Memory, No. 1 — Preparing for Farewell
꽃밭 어딘가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. 분명히 사람을 그리지 않았는데, 사람이 느껴진다. 이 작품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을 앞둔 시간에 완성됐다.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,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의 한가운데서 붓을 들었다. 꽃밭은 그 사람이 살아 있는 풍경이고, 아직 거기에 있다. 작가는 슬픔을 직접 그리지 않았다. 대신 수많은 색의 점들을 하나씩 쌓아 올렸다 — 마치 소중한 기억을 하나씩 손으로 붙잡아 두려는 것처럼.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꽃밭이지만, 가까이 다가서면 그 안에 묻혀 있는 감정이 느껴진다. 이 그림이 마음에 이상하게 남는다면, 그건 당신이 그 감정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.
Emotion Layer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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